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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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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ist

2009/01/07 19:51, 글쓴이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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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imdb.com)

 언니님이 먼저 보고 강추하기에 보게 된 멘탈리스트. 안 그래도 하우스가 시즌 4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지루해지고 시즌 5는 챙겨보기도 귀찮은 지경에 이르렀는지라  유일한 낙인 빅뱅 이론과 HIMYM 같은 시트콤 외에 괜찮은 드라마가 고팠던 차였다. 멘탈리스트는 CBS의 심리 수사물인데 그리 새로운 소재라고 할 수는 없어도 생기 있는 캐릭터와 매 회 충실한 각본 덕분에 상당히 재미있는 드라마다. 주인공 제인(사이먼 베이커)은 사람의 심리 상태를 읽고, 또 (최면, 암시 등으로) 조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때 그 능력으로 사이비 영매 노릇도 했지만 그 때문에 연쇄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지금은 CA 수사국의 자문을 맡고 있다. 어두운 과거와 가슴에 품고 있는 복수심에도 불구하고 생기발랄초큐트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제인.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사람 심리를 농락하며 범인 뒤통수를 치는 수법이 가히 천재적이다. 항상 함정수사로 자백을 받아내서 위법수집증거로 검사를 힘들게 하는 나쁜 어린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꼽는 제일 큐트한 장면은 3 에피의 해변에서 꼬마 아가씨한테 혼나면서 거대 모래성을 쌓는 장면.

 그런데 사실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따로 있다. 바로 수사국의 일원인 조 요원(팀 강). 주인공인 제인, 리스본이나 직장 내 연애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밴 펠트와 릭스비에 비해 개인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는 하나도 밝혀진 바 없지만, 캐릭터 이미지가 왠지 느낌이 좋다. 팀 내에서 주로 용의자를 신문하는 역할을 맡는데, 추궁할 때나 비꼴 때나 실없는 농담할 때나 표정이 한결같이 심각하다는 점이 포인트. 원래 배배 꼬인 하우스처럼 블랙 유머에 능한 독설가나 제인처럼 귀여우면서도 이중적인 캐릭터를 좋아하고, 근육질에다 딱딱한 모노톤의 캐릭터는 취향이 아닌데 은근히 조가 주인공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이 별일이다. 특히 멋진 목소리에 지적인 말투가 매력적. 역시 남자는 기럭지와 목소리다. 잠복 대기 시간에는 항상 책을 읽고 있는데, 가끔 그 상태에서 누가 말을 시키면 변함없이 심각한 얼굴로 너무너무 실없는 대사를 한단 말이지.

 스토리는 빈틈없이 잘 짜였다기보다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편. 장르는 수사물이지만 딱히 극적인 반전이나 긴장감은 없다. 사실 처음 제인이 사건 현장에 나타날 때부터 화면을 잘 보고 있으면 누가 범인인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니 결말을 알고 싶어서 본다기보다는 등장인물과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보는 거다. 주인공이 Mentalist인 만큼 인물의 심리적인 묘사에 신경쓰고 있는데, 일회용 조연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에피의 질이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런데 이 문제도 갈수록 나아지는지 9, 10화는 참 좋았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시리즈.
2009/01/07 19:51 2009/01/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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