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노이즈오프》 감상. 독특한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관객이 스텝되는 공연'이라는 카피를 보고 관객 참여 공연인가 했는데 그런 작품은 아니었다. 전체 3막에서 1막은 배우들의 리허설 장면, 2막은 첫 공연일, 3막은 다른 공연일 장면으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극 중 극이 막마다 되풀이된다. 그러나 1막에서 엿보였던 배우&스텝들 간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면서 그들은 무대 뒤에서 싸우기 시작하고, 연극(극 중 극)은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흘러간다. 1막에서 배우들의 리허설 장면을 보았던 관객들은 극 중 극의 원래 대사를 기억하고 있으므로 2, 3막에서 배우들이 망가지는 연극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애드립을 하는 장면을 보고 웃게 된다. 확실히 순간순간에 관객을 웃기는 힘은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어떤 면에서는 지루한 느낌마저 있었다.
- 뮤지컬 《엘리자베트》 영상을 구해다 보았다. 독일어로 된 뮤지컬은 처음이었으나 음악은 마음에 들었다. 특히 도입부의 군무와 함께 나오는 노래는 상당히 루나양 취향이었다. 한 시대가 끝나가는 마당에 죽음과 사랑에 빠진 황후라니,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였다. 그런데 어쩐지 구성이 《에비타》랑 비슷하다는 느낌. 주인공에게 비판적인 나레이터가 있는 것도 그렇고, 줄거리 전개에도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하기야 소녀가 자라서 결혼하고, 나중에 죽었습니다 - 라고 하면 어떤 줄거리인들 비슷하지 않겠냐마는.) 사실 두 인물 간에는 별로 공통점이 많은 것 같지 않은데 이런 기분이 들다니 묘한 일이다.
- 학교 근처의 새로운 명물이라는 와플집에 가 보았다. 그쪽 골목으로는 다니지 않은지 오래여서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막상 가 보니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다. "손님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라고 써 붙여 놓은 센스 ㅡ 역시 대세는 츤데레? ㅡ 하며, 아이스 와플부터 뻥튀기 와플까지 모든 메뉴 천 원이라는 심플함이 마음에 들었다. 와플도 그때그때 굽고 생크림도 직접 만드는 것 같았다. 모험심이 발동해서 망고바닐라 아이스 와플을 먹었는데(루나양은 망고를 싫어한다) 망고맛이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갓 나온 와플은 엄청 맛있었고, 아이스크림을 정말 푸짐하게 담아줘서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 근시일내에 다른 메뉴도 도전해 봐야겠다.
- 근황 포스팅할 때마다 포스트 제목 붙이기가 난감하다. 자주 포스팅하는 것도 아니면서 페이지를 전부 '근황'으로 채울 수도 없고. 도대체 일일 포스팅하는 분들은 제목을 어떻게 정하시는 거지?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