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이 너무나 좋았던 어느 소녀(?)가 있었습니다. 법전은 그녀의 첫사랑이었습니다. 판례를 많이 알고 있어 믿음직한 소법전도 좋았지만 어쩐지 벚꽃 흩날리는 봄날이면 자꾸만 들춰보게 되는 시험용 법전이야말로 그녀의 동반자였습니다. 시험용 법전만 보면 한없이 사랑스럽고 품에 안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던 그 소녀는 법전을 그냥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손을 법전에 동화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손바닥을 표지에 붙여버릴까? 아냐, 책장을 넘길 수 없을 거야.'
'스트랩을 달아볼까? 손목이 부러질 텐데.'
사랑스러운 시험용 법전과 동화되고픈 소녀의 바람은 이렇게 실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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