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ut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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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러세요?;ㅁ;

2006/05/08 22:56, 글쓴이 LuNa
 요즈음 학교 다니다 보면 자꾸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나 캠퍼스에서 한번쯤은 만나보았을 ‘히말라야에 학교를 지어주자’ 운운 하는 봉사자들. 몇 달 전에도 한번 잡혀서 설명을 듣고 돈을 기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매일 같은 장소에서 모금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장소라는 것이 캠퍼스를 가장 빠르게 횡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인 듯. 그런데 이 사람과 관련해서 며칠 전에 조금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공강 시간에 혼자서 예의 그 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그 사람’, 장황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쩌랴, 마침 점심을 먹고 오는 길이라서 수중에 돈이 없었다. (루나양이 지갑에 만 원 이상 넣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안다.) 그래서 솔직히 돈이 별로 없다고 말했더니, 길을 막고 서서 무작정 만 원을 달란다. 싱글싱글 하면서 “쪼끔쪼끔 갠차나요. 만 원, 이만 원 갠차나요.” 이러는데 정말 돈이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약 5분 간 대치 후 이마에 힘줄이 ‘빠직’ 솟아오르는 것을 진정시키며 나중에 와서 기부한다고 말한 후에야 ‘그 사람’은 길을 조금 비켜주었다. 나중에 누군가가 올린 글을 봤는데, 자기네 캠퍼스에서 ‘히말라야…’ 모금을 하는 사람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서 사이트 주소까지 받았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엉터리 사이트였다는 것이다. 물론 진짜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다고 믿고 싶지만 가짜도 분명 있다는 사실에 왠지 무서워졌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다음 수업을 위해 교양관으로 가는 도중 그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반대쪽에서 걸어와 그 길을 빠져나오던 여학생 한 명이 앞에서 만난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막 안 비켜주고 돈 내라고 윽박지르잖아…”

 루나양이 취한 다음 행동은? 조금 더 오래 걸리는 다른 길로 돌아서 갔다. 세상은 무서워… lllorz


. 그렇다고 모든 성금 모금하는 분들을 의심하란 얘기는 아닙니다(…) 자신이 낸 돈이 좋은 일에 쓰이고 있다고 믿는 것이 좀더 마음 편하고 뿌듯하겠지요. 단지 그런 선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없지 않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006/05/08 22:56 2006/05/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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