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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5

2009/01/25 16:55, 글쓴이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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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The Legacy of Cremona> 앨범을 듣고 격침. 원래 이렇게 로맨틱한 소품들만 모아놓은 앨범은 취향이 아닌데 이건 정말 듣는 사람을 애태워 죽이려는 마도의 음반이다. 당장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2CD에 32000원. 허허, 요새 집에서 벽지 디자인하느라 돈 쓸 데가 없으니 참으로 잘 되었도다라고 대범하게 외쳐주시며(뻥) 주문 버튼을 누르려고 해도 그 대신 '품절'이란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 반 동안 눈에 불을 켜고 인터넷 서점 톱3부터 드림 레코드, 중고 사이트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이 앨범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스라한 자취만이 '품절'이라는 형태로 남아있을 뿐. 예전 같으면 아마존에서 냉큼 질렀을 텐데 요새 환율이 요지경이라 배송비 이것저것 합치면 오히려 수입가보다 비싸다는 데서 안습. 그래서 차라리 일단 지름 리스트에 올려 두고 한꺼번에 질러서 배송비라도 아끼기로 했다. 아, 비루해.

 둘. 컴 가지고 삽질했다. 발단은 분명히 지운 줄 알았는데 프로그램 목록에 남아있는 '다음 뉴맞고'. 언제 또 깔았냐며 옆에 없는 어무이에게 투덜거리며 삭제를 눌렀다. 삭제 창에서는 온갖 파일 이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는 나대로 '뉴맞고 주제에 웬 파일이 이렇게 많아?'라고 속 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내가 알아볼 수 있는 파일 이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 <C:\Documents and Settings\Administrator\My Documents\My Pictures\35.jpg>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취소를 눌렀으나 이미 C 드라이브는 Windows와 Program Files 폴더 외에는 하얗게 불타버렸고, 그나마 Program Files는 껍데기뿐이었다. (그래픽 드라이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워드패드까지 날려 먹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내 음악'을 안 날려먹은 것만 해도 굽신굽신이다.) lllorz 그때부터 나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구입 이후 한번도 포맷을 한 적이 없으며 윈도 CD가 없는 이 시점에서는 포맷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05년산 할배 컴을 부여잡고 잔뜩 꼬인 레지스트리를 풀어보려 해봐야 헛고생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다시 깔아도 깔리지 않는 IE를 저주하며 불여우만이 진리라고 외치고 있을 땐 이미 상황 종료. 그런데 이 컴이 참 신기한 것이, IE를 다시 깔아도 IE 실행 파일이 안 생긴다?! 그런데 탐색기에서 웹페이지를 열면 IE로 열리고, 불여우의 IE Tab을 써도 되더라. 윈미플은 한 술 더 떠서 실행 파일을 눌러도 실행이 안 된다. 할배 컴과 MS가 만나면 이렇게 된다!고 시위하는 듯. 그래서 IE는 불여우로 대체하고 MS 오피스는 일단 오픈 오피스로 대체했다. 크릉, 컴 바꿀 때까지 두고 보자.
 덧붙여 괴담 하나. 저 삽질의 발단이 된 '다음 뉴맞고' 파일은 저 난리 이후에도 건재했다. 거의 트로이 목마 급인데? 우왕, 굳-_-b

 셋. 지금 보니 불여우로 볼 때랑 IE로 볼 때랑 눈송이 흩날리는 속도가 다르다?! IE로 보니 이건 거의 폭설 수준이다. 별 거 아닌 데서 감탄하는 나님. <-
2009/01/25 16:55 2009/0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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