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 컴 가지고 삽질했다. 발단은 분명히 지운 줄 알았는데 프로그램 목록에 남아있는 '다음 뉴맞고'. 언제 또 깔았냐며 옆에 없는 어무이에게 투덜거리며 삭제를 눌렀다. 삭제 창에서는 온갖 파일 이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는 나대로 '뉴맞고 주제에 웬 파일이 이렇게 많아?'라고 속 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내가 알아볼 수 있는 파일 이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 <C:\Documents and Settings\Administrator\My Documents\My Pictures\35.jpg>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취소를 눌렀으나 이미 C 드라이브는 Windows와 Program Files 폴더 외에는 하얗게 불타버렸고, 그나마 Program Files는 껍데기뿐이었다. (그래픽 드라이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워드패드까지 날려 먹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내 음악'을 안 날려먹은 것만 해도 굽신굽신이다.) lllorz 그때부터 나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구입 이후 한번도 포맷을 한 적이 없으며 윈도 CD가 없는 이 시점에서는 포맷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05년산 할배 컴을 부여잡고 잔뜩 꼬인 레지스트리를 풀어보려 해봐야 헛고생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다시 깔아도 깔리지 않는 IE를 저주하며 불여우만이 진리라고 외치고 있을 땐 이미 상황 종료. 그런데 이 컴이 참 신기한 것이, IE를 다시 깔아도 IE 실행 파일이 안 생긴다?! 그런데 탐색기에서 웹페이지를 열면 IE로 열리고, 불여우의 IE Tab을 써도 되더라. 윈미플은 한 술 더 떠서 실행 파일을 눌러도 실행이 안 된다. 할배 컴과 MS가 만나면 이렇게 된다!고 시위하는 듯. 그래서 IE는 불여우로 대체하고 MS 오피스는 일단 오픈 오피스로 대체했다. 크릉, 컴 바꿀 때까지 두고 보자.
덧붙여 괴담 하나. 저 삽질의 발단이 된 '다음 뉴맞고' 파일은 저 난리 이후에도 건재했다. 거의 트로이 목마 급인데? 우왕, 굳-_-b
셋. 지금 보니 불여우로 볼 때랑 IE로 볼 때랑 눈송이 흩날리는 속도가 다르다?! IE로 보니 이건 거의 폭설 수준이다. 별 거 아닌 데서 감탄하는 나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