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4월 26일 오후 3시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캐스팅 : 조정석(애쉬), 김재만(스캇) 외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캐스팅 : 조정석(애쉬), 김재만(스캇) 외
포인트는 지난번과 다른 출연진으로 스플래터 존에서 관람했다는 것.
일단 캐스트에 대한 감상을 써 보자면, 확실히 스캇 역에는 김재만 씨가 더 어울렸던 것 같다. 정상훈 씨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고(애초에 스캇은 그렇게 노래 많이 부르는 역할은 아니다) 코믹 연기가 훨씬 '덜 어색했다'. 첫 관람 때 그렇게 귀에 거슬리고 잘 안 들어왔던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1막 초반의 약간 지루한 인상을 덜어 주었다. 조정석 애쉬는 임강희 씨와 듀엣 부를 때 음색이 류정한 씨 때보다 잘 어울렸다. 아쉬운 점은, 1막에서는 자상한 연인이자 오빠, 친구였다가 2막에서 땀 냄새를 풀풀 풍기는 거칠고 약간 마초적인 인물로 확 변해 버리는 애쉬라는 인물을 소화하기에는 조정석 씨 이미지가 너무 곱상했다. 원래 샤방한 얼굴을 어떻게 하겠냐마는 나름대로 변신에 성공한 류정한 씨 무대를 본 후라서 그런지 감흥이 덜했다.
스플래터 존은 2차 오픈 놓친 후에 취소분인지 딱 1장 남아있는 걸 건져서 보러 간 건데, 전에 생각보다 피를 적게 뿌려준다는 후기를 보고 좀 실망했었다. 그런데 그새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책을 바꿨나 보다. 공연 끝나고 바로 학원에 가야 했기에 그냥 우비 뒤집어쓰고 앉아 있었는데 바닥에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바지와 가방이 젖지 않을까 계속 신경이 쓰였다. 빈틈없이 우비로 방어막을 치고 있으니 김재만 씨가 다가와서 친히 손으로 머리에 (후드 위긴 하지만) 피칠갑을 해 주셨다. ㅜ_ㅜ 옆에 책상다리하고 앉은 사람은 우비 위에 고인 피가 한 컵 분량은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피 맞으러 가는 분들은 필히 여분 옷과 수건과 물티슈와 페브리즈를 충분히 준비해야 할 듯. 얼굴이나 소매에 피 몇 방울 묻었을 뿐인데 물감 때문인지 약품 냄새 같은 게 심하게 난다. 그리고 피가 좀 따듯하면 리얼하고 좋을 것 같은데. 찬물이 우비 위로 흘러내려서 닭살 돋고 기분도 좀 그랬다. 그래도 바라던 대로 듬뿍 뿌려주니 일부러 흰 티 입고 모인 분들은 보람있었을 듯.




















